오바마 “北 등 불량국가 지도자 만날 것”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16일 자신이 집권한다면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의 지도자들과 만날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마지막 무대인 사우스다코타(6월3일 예비선거)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뿐만 아니라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우리의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불량국가의)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며, 준비는 하되 조건은 없이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는 이들 지도자들에게 그들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명료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이란의 경우에는 이스라엘을 협박하는 일을 멈춰야 하고,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며,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들과 협상을 하려 든다”고 공격을 하고 나선 데 대한 반박차원에서 이뤄졌다.

오바마 의원은 자신이 마치 팔레스타인 무장 강경조직인 하마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매케인 의원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하마스에 더 우호적인 정책을 갖고 있는 쪽은 매케인이라고 역공을 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