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납치·인권문제 나서달라’…NYT 전면광고 실어

일본인들이 뉴욕타임스 28일자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정치범 수용소 문제등의 해결을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전면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리타 요시후씨 등 개인 명의의 7명의 일본인들은 ‘북한으로 불리는 지옥을 너그럽게 봐주시렵니까?’라는 편지 형식의 광고를 통해 북한의 납치 문제와 인권 유린 해결에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광고는 “민주주의와 인권은 북한이 테러지원국의 꼬리표를 떼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수호자로서 북한을 진정한 민주국가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광고는 “북한이 1977년 납치한 열세 살의 요코타는 배드민턴과 독서를 좋아하고 주위의 많은 사랑을 받은 소녀였다”며 “그녀의 부모는 왜 딸이 갑자기 사라졌는지 진실을 알지 못하고 오랜 세월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13명의 일본인 납치를 인정하고 이중 5명이 25년 만에 귀국했지만 (우리는) 실제 납치된 숫자가 더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고는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 요코타 사키에씨가 2006년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예방할 당시 ‘납치된 딸의 문제만이 아니라 북한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하는 주민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 말을 상기하며 “북한에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포로들이 상당수 있으며 (북한은) 최소한 500명 이상의 한국인과 레바논, 루마니아, 태국,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 사람들을 납치했다”고 지적했다.

광고는 이외에도 “북한에는 20만 명의 양심수들이 6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구소련 스탈린 치하의 강제수용소보다 못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수많은 이들을 학살한 다르푸르 사태에 수단 대통령을 기소했듯이 북한 당국에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990년대 후반 인구 2000만 명의 북한에서는 기근으로 300만 명의 주민들이 죽었지만 그 기간 북한 정권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렸고 달러 위조와 정권 유지를 위한 군비 증강에 매진했다”고 비판했다.

광고는 탈북 동포에 대해 “티벳과 위구르에서 인권 탄압을 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돌아가면 반역죄로 처벌받는 탈북 난민들을 북한으로 강제 추방함으로써 현재 10만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공포 속에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들 난민들을 돕고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광고에는 1977년 북한의 간첩선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씨가 두 동생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더불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위성사진 및 탈북자를 돕다 납치된 김동식 목사의 사진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