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북한과 이란으로 핵무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이들을 임명한다고”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시카고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기 행정부의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하고, 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다.
오바마 당선자는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클린턴 상원의원이 해결해야 할 외교과제로 북한과 이란 핵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항구적 평화 추구문제, 국제기구 강화 문제 등을 거론하며 “힐러리야말로 의심의 여지없이 이 같은 야심찬 외교 어젠다를 나와 함께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힘을 실어줬다.
또한 “우리가 직면한 국가안보와 관련된 도전과제는 경제위기만큼이나 중대하고 시급하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마침내 21세기 도전을 극복할 미국 리더십의 신새벽이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클린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혼자서 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전 세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또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제임스 존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사령과, 유엔대사에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를 각각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