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매케인 한반도 외교자문진 활동 시작”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이 대(對) 한반도 외교자문진을 구성, 활동에 들어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진영에는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 많은 반면 버락 오바마 후보 진영에는 민주당의 전직 주한대사와 클린턴 행정부 시절 한반도 외교를 맡았던 사람들이 중용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전문가는 11일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오바마 진영에서 북한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한반도 정책을 조언하는 사람들로는 토머스 허바드와 도널드 그레그 등 전직 주한 대사들을 필두로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맨스필드 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원장, 조지프 바이든 상원외교위원장의 보좌관인 프랭크 자누지 등이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후보 측에 정통한 또다른 소식통은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와 조너선 폴락 해군대학 교수도 오바마 진영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한반도 외교자문진은 오바마 후보가 공식적으로 위임하지 않았지만 오바마 후보 측의 `승인’ 아래 활동하면서 외부 매체와 인터뷰나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실제로 일부 자문 인사들은 이 방송과 접촉에서 “오바마 후보 측으로부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발언 자제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바드 전 주한대사는 이 방송과의 통화에서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한 뒤,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동맹, 북한, 한.미 통상 문제가 3대 핵심 사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매케인 후보 진영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가 중심역할을 하면서 국방부 관리 출신인 댄 블루멘탈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를 지낸 랜디 슈라이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전문가는 “최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등을 포함해 서울과 도쿄의 주요 신문에 실린 매케인 후보의 대아시아 정책 기고문 작성에 마이클 그린 전 국장이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RFA 측에 말했다.

RFA는 미 의회조사국 래리 닉시 박사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 밝혀진 면면을 보면 오바마 측 인사가 인원도 더 많고 대부분이 평판이 출중한 전문가들이라고 평가했다. 또 1994년 제네바 북.미협상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이 오바마 진영에 합류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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