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바 외교안보라인에 누가 ‘하마평’ 올랐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신정부 조각에 대한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차기 외교안보 라인이 어떻게 구성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의 정권인수 계획과 차기 행정부 조각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의 차기 외교안보라인과 관련해선 우선 조셉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활약이 주목된다.

▲조셉 바이든 부통령

미국의 소리(VOA)는 7일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은 당초 외교 안보 분야에서 오바마의 경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던 만큼 앞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대외정책에서 총괄 책임자의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오바마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북간 직접대화를 강조해왔고,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에도 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6자회담을 비롯한 미국의 모든 대북정책에 ‘북한인권개선’이 일관되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시대를 준비하는 싱크탱크로는 미국진보센터(CPA)와 브루킹스연구소가 양대 축으로 꼽힌다. 특히 브루킹스연구소 출신들이 오바마 행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중추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전 라이스 전 차관보

콘돌리자 라이스 현 국무장관에 대비돼 ‘또 다른 라이스’로 불리는 올해 44세의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오바마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 참모로 활약하면서 브루킹스연구소 인맥을 총동원했다.

라이스는 현재 차기 국무부 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 등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유엔주재 미 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차기 국무장관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수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직접 협상을 벌인 경력이 있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자리에는 역시 브루킹스연구소 출신으로 오바마 캠프에서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며 중국팀장을 겸했던 제프 베이더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프랭크 자누지 팀장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의회 보좌관이었고 오바마 캠프의 한반도정책팀장으로 일했던 프랭크 자누지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분석관도 차기 동아태 차관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누지 전 분석관은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해 영변의 핵 시설을 둘러보는 등 여러 차례 방북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는 오바마 진영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해 온 앤서니 레이크 조지타운대학 교수와 그레고리 크레이그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레이크 교수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4년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크레이그 변호사 역시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통령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고 국무부에서 정책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이들 외에도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과 아시아 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 스티븐 보즈워스와 토머스 허버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 조엘 위트 전 국무부 조정관 등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인력 풀로 꼽히고 있다.

미 대선 전 오바마 지지 선언을 했던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새 행정부에서 자리를 맡는데 관심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한편,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신기욱 소장은 지난 4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대북정책은 6자 회담 기조 아래 미북 양자 회담을 더 중시할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 시절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처럼 ‘대북 조정담당관’을 두고 장관급으로 격상해 미북 관계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소장은 “대북 조정담당관은 정치적으로 무게가 있는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수준의 직위와 역할보다는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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