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스콤 “북한에 더 이상 투자 안할 것”

북한 이동통신사 ‘고려링크’의 대주주인 이집트 통신업체 오라스콤텔레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이 “더 이상의 대북(對北)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위리스 회장은 1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배당금이 회수될 때까지 그 일당 지배 국가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금을 받으면 그 돈을 다시 북한에 투자할 것이라고 북한 당국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오라스콤텔레콤은 북한의 유일한 이동통신업체 ‘고려링크’의 지분 중 75%를 갖고 있다. 북한 내 이동통신사업을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2008년 사업허가권을 따낸 오라스콤은 2012년까지 총 1억53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세계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오라스콤의 회계감사 보고서에서 배당금 문제를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통화에 대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배당금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송금하는 문제를 둘러싼 규정들을 갖고 있다”며 “그 같은 규정들 때문에 고려링크가 오라스콤에 지급할 배당금의 수준이 제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근 오라스콤이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캐나다 진출 계획이 좌절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정치적 요인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오라스콤은 캐나다에서 이동통신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광섬유 투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캐나다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오라스콤과 북한의 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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