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스콤회장 “대북투자는 통일시장 선점효과”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이집트의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은 대북 투자 이유로 한반도 통일 전망을 고려한 북한 시장 선점 효과를 들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6일 전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지난달 12일 열린 회사 경영진과 세계 주요 투자은행 분석가들 사이의 `전화 회의’에서 “북한 시장은 리스크(위험) 요소에 비해 기대 효과가 훨씬 크다”며 “현재의 정세를 종합해 보면 언젠가는 남북한이 통일될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북한 시장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판단을 비현실적으로 여긴다면 동독과 서독의 사례를 참고하라면서 “당시 누가 동.서독이 한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이나 했느냐”고 반문하고 “장기 전략에 따라 투자하는 오라스콤 텔레콤에 북한은 좋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의 공사 재개를 위한 오라스콤 텔레콤의 대규모 투자는 “북한에 대한 선의의 표시”라며 “이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가 강화되고 있으며 류경호텔이 완공되면 오라스콤 텔레콤의 북한내 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카라 이사는 특히 북한 이동통신 사업 투자를 통해 북한이 깔아놓은 광섬유 통신선으로 이동통신을 운영하는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스콤 텔레콤이 운영하는 전 세계 이동통신 자회사가운데 광섬유 케이블을 사용하는 회사는 북한과 합작한 ‘고려링크’가 유일해 이를 통해 배운 운영기술을 다른 지역 자회사들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06년 3월 북한의 체신 현대화 사업 20년의 성과를 선전하면서 대량 아사자를 냈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1990년대 중후반)에 도.시.군까지 광섬유 케이블을 깔았고 이것이 리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3월엔 북한에서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한 원격진료가 시작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라스콤은 북한측과 75대 25로 투자해 설립한 ‘고려링크’를 통해 지난해 12월15일 평양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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