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옌볜주민들 “진동 약간 느꼈을 뿐”

북한이 25일 실시한 지하 핵실험으로 접경지인 중국 지린(吉林)성의 한 고교 건물이 무너졌다는 일부 국내 언론의 보도와 관련, 현지 주민들은 “진동을 약간 느꼈을 뿐 건물이 붕괴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간부 출신으로 옌볜(延邊)자치주 옌지(延吉)시에 사는 리모 씨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집에서 TV를 보던 중 잠시 집이 흔들려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1∼2초의 미약한 진동으로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리 씨는 이어 “학교 건물이 무너졌다면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보도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다만, 핵실험 단행 전 학생들은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조짐이 보이면 신속히 대피하라’는 지침을 받았고 일부 주민도 대피와 관련한 유사한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옌볜(延邊)자치주의 한 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옌지시의 진달래 광장 등지에서 약간의 진동을 느껴 학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나 이로 인해 학교 건물이 무너진 곳은 없다”고 말했다.

동포언론인 흑룡강신문의 윤운걸 옌지시 특파기자도 통화에서 “감지할 만한 지진은 아니었고 느낌도 거의 없었다”면서 “룽징시 주민들에게 전화로 물어봤지만 집이 무너진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25일자 조선족 인터넷 매체인 ‘조글로’는 “조선에서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그 여파가 옌볜까지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핵실험’에 대한 언급 없이 ‘지진’ 발생 소식을 전했다.

연변라지오방송도 “북조선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나 옌볜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옌지시 소재 옌볜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은 건물이 흔들리자 깜짝 놀라 기숙사를 나와 밖으로 대피하면서 친지,친구들에게 휴대폰으로 ‘지진 발생’ 소식을 전했다. 학생들은 라지오방송의 “아무 문제 없으니 일상생활에 임해달라”는 권고로 다시 정상수업에 들어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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