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테러추정 폭파로 한국人 4명 사망, 3명 부상

예멘 남부의 세이윤(Syoun)에서 15일 저녁 11시 50분(한국시각)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우리 정부는 16일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 주재로 청와대, 총리실,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신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건대책본부’를 설치했고 주 예멘 대사관에도 현지 대책반을 구성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1시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을 팀장으로 하는 4명의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키로 했고, 대응팀은 현지에서 이번 폭발사건의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예멘 당국과 협의해 사상자와 부상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키로 했다.

또, 정부는 싸다 등 일부 지역만 ‘여행제한’(여행정보 3단계) 조치를 예멘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18명으로 구성된 관광객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인근 세이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나머지 인원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단순 폭파사고인지, 폭탄테러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우리 정부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현재 정확한 사건 원인과 진행상황을 파악 중이다.

예멘은 오사마 빈 라덴의 고향으로 지난해 1월에도 벨기에인 관광객 2명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공격에 의해 숨지는 등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이번 사건 역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높지만 현지 외신은 물론 예멘 관리들 사이에서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고 사건의 배경과 테러 여부 등 기본적인 사실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예멘의 한 보안관리는 이번 사건을 자살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관리는 원격조종장치로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말해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쳤다.

외교부는 해외여행안전 홈페이지는 예멘에 대해 “알카에다 등 다수 테러조직을 위한 은신처가 돼오고 있으며 전 지역이 알카에다의 테러공격 위협 아래에 있는 나라”라며 “수도 사나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시신과 부상자 등 일행 모두는 16일 오전 8시30분에 예멘의 수도 사나에 도착했으며, 현지 영사와 예멘 당국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늘 밤 부상자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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