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정부대응팀·유가족 차량 피습…인명피해는 없어

예멘 관광객 폭탄테러 사건 사망자의 유가족과 현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탄 차량이 18일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지난 15일 발생한 테러로 인해 사망자의 시신을 공항에 먼저 보내고 유가족과 신속대응팀 7명을 태운 2대의 차량이 예멘의 콤보이 차량으로부터 호위를 받으며 사나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공항 도착 10분전에 콤보이와 신속대응팀이 탄 첫 번째 차량 사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차량의 유리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차량 바깥쪽에 혈흔이 있는 것으로 봐서 자폭테러의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이번 사고가 한국인을 노린 테러인지 반정부 테러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도자 나세르 알 와히시(Nasser Al-wahishi)는 올 2월, 예멘 국민에게 정부에 대항해 궐기할 것을 촉구한 바 있어 차량에 예멘 정부의 고위인사가 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테러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멘 알카에다는 지난 1992년 처음 미군을 공격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이교도사원 자살 차량폭탄테러로 스페인 관광객 7명이 사망한 일이 발생했었고, 자국의 송유관에 대한 공격을 가하는 등 테러의 대상을 한정하고 있지는 않다.

한편, 유가족들은 별탈없이 사나공항으로 이동, 오후 10시에 두바이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예정대로 탑승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현지에 급파된 경찰과 국정원 관계자 2명을 포함한 정부 신속대응팀 4명은 당분간 현지에 사건 수사 마무리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남아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