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대통령 “맏형 입장에서 북에 양보해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63)은 27일 “한국은 맏형의 입장에서 북한의 입장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협상해갈 때 대북 관계도 개선되고 통일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예멘 통일(90년)의 주역’으로서 민주화와 정치경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살레 대통령은 이날 출국을 앞두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형이 아우에게, 강한 쪽이 약한 쪽에 양보하며 돕는 마음으로 남북관계를 유지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살레 대통령은 “경제,과학, 기술 분야 등의 발전을 이룩한 한국과 북한이 통일을 이룩하는 것은 동북아 뿐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히고 북핵 문제와 관련, “주예멘 대사도 겸임한 북한의 장명선 주이집트 대사에게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양국간 수교 후 20년만에 처음 방한한 살레 대통령은 방한 의미와 성과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이번 기회를 통해 남북한 모두와의 관계를 증진할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전력, 광구개발 분야 등의 양국간 협력외에 예멘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크게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간 현안에 대해 살레 대통령은 “어제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강조했듯이 최대 현안은 (90년대 후반 금융위기 이후 폐쇄된) 수도 사나에 한국 공관을재개설해 양국간 관계 증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 살레 대통령은 치안 문제와 관련, “정부가 최근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관련 용의자들을 대거 소탕한 데 이어 치안유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치안상태가 중동지역 중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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