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진이’ 금강산에서 시사회 열어

영화 ‘황진이’가 남한 영화 사상 최초로 북한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영화 ‘황진이’의 제작사인 씨네2000측은 “’황진이’가 북한 현지 촬영에 이어 마침내 오는 28일 북한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시사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북한 홍석중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금강산에서 마지막 촬영한 것을 인연으로 이번 시사회가 마련됐다. 또 남북 경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 아산의 북측과의 꾸준한 협의 또한 금강산 시사회 프로젝트의 성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영화 ‘황진이’는 원작 소설부터 ‘북한산’이다. 북한 대표 작가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는 2002년 북한 작품 최초로 만해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후 장윤현 감독은 2003년 북측에 영화화 판권 구입의사를 밝혔고, 2005년 5월 영화화가 결정됐다. 촬영 전 장윤현 감독은 북한을 방문, 원작자 홍석중 씨를 만나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제작진과 남한의 금강산 관광객들만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계자는 “북한 심의 규정이 까다롭고 심의 기간이 긴 탓에 북한 관객들은 영화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금강산 촬영 당시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관계자들과 원작 ‘황진이’의 작가 홍석중 씨 만이라도 영화를 볼 수 있게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지난 1월 말 금강산에서 진행된 라스트 씬 촬영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서 진행돼 북측 안내원과 산악 구조대가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27, 28일 금강산으로 떠나는 관광객들은 시사회에 참석할 수 있다. 시사회 신청은 현대아산의 전국 금강산 관광 대리점 및 홈페이지(http://www.mtkumgang.com)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 고객에게는 주연배우 송혜교, 유지태, 류승룡의 싸인 포스터를 증정할 예정이다.

총9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황진이’는 국내에서 6월 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