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社 운영 北 담배공장 “다른 상품 밀수출 가능성”

▲ 北에서 생산하는 ‘크레이븐 A’

영국의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사가 북한에서 비밀리에 담배공장을 가동해왔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도했다.

미 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 라파엘 펄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 담배공장의 담배가 다른 상품으로 전용되어, 밀수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주장했다.

라파엘 펄은 조-중 국경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와 작성한 보고서에서 “BAT사가 평양에서 가동 중인 담배공장제품이 전량 북한에서 소비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담배 제품이 공장에서 전용돼, 다른 유명상표명으로 다시 포장돼 밀수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담배 산업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BAT사가 북한에서 만든 담배가 불법 무역에 전용되어 제 3국으로 밀수출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BAT 대변인 테레사 라쌩은 “RFA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담배 공장이 비밀리에 가동되는 것이 아니며 전량 북한에 소비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BAT 대변인은 “북한내 공장에는 약 8명의 BAT사 영국 직원이 상주하고 북한 직원은 20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밝히고 “처음에는 ‘금강산’이라는 상표의 담배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바이스로이’ ‘크레이븐 A’라는 담배를 포함 연간 최대 2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초기투자액은 710만 달러이고 대부분은 공장설비에 쓰여졌다”고 17일 RFA에 밝혔으나 구체적인 투자액과 영업이익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BAT사는 지난 2001년 9월에 북한의 국영기업인 조선서경무역회사와 태성-BAT라고 불리는 회사와 합작회사를 차리고 BAT사는 이 합작회사의 6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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