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이용 올림픽 공동응원은 어떻게 될까

월드컵 축구 예선 남북경기의 평양 개최가 양측 입장 차 속에 무산되면서 또 하나의 남북간 스포츠 관련 이벤트인 베이징(北京) 올림픽 공동응원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올림픽 개막(8.8)까지 약 5개월 남짓 남은 만큼 공동응원단 파견시 이용할 경의선 철도 긴급 보수 문제 등에 대해 우리 정부가 곧 결정을 내려야할 시점”이라며 “3월 중에는 긴급보수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이 정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하나인 올림픽 공동응원의 경우 연계된 사업인 경의선 철도 긴급 보수에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시기를 놓치면 자동 무산된다는 성격상 성사를 위해서는 속도를 내야할 사업에 속한다.

그러나 남북은 지난 달 4일 실무접촉을 통해 응원단 규모(총 인원 600명)에 합의한 이후 1개월 이상 논의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지난 달 25일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도 남주홍 장관 내정자가 낙마하는 홍역을 치르는 통에 실무 부처인 통일부가 본격적으로 일을 추진할 여건이 조성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사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올림픽이라는 `시기가 확정된’ 이벤트를 계기로 성사된다는 점에서 작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사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 사업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느냐가 향후 남북관계에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작년 대선 이후 남측과 응원단 파견 규모 등에 합의한 만큼 남한 새 정부 출범에 관계없이 철도 긴급 보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측은 이 사업을 작년 정상회담 합의 이행에 대한 남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로 여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요한 것은 남측 정부가 예산 투입이 수반되는 이 사업에 대해 어떤 식으로 입장을 정리하느냐일 것”이라며 “남측 입장만 확실해지면 긴급보수에 필요한 물리적 요인(시간)은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곧 관계부처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으며 오는 26일 통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등을 계기로 정부 입장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공동응원은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에 의해 `정상추진할 사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철도 긴급 보수라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계돼 있어 정부가 북핵 문제의 진전 상황과 완전히 떼 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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