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시험운행 최연소 탑승자 장진구군

울산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반세기 만에 휴전선을 넘어 운행하는 남북 열차에 탑승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시 중구 태화동에 위치한 울산 제일중학교에 재학 중인 장진구(14)군.

17일 남북 열차 경의선구간(문산-개성)의 시험운행 탑승자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린 장군은 16일 열차를 타고 북한 개성으로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였다.

장군은 이번에 인천 용현여중 홍지연(14)양과 함께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열차를 타는 최연소 탑승자로 선정됐다.

지난 14일 남북측이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결과 남측 탑승인원은 경의선과 함께 동해선에 100명씩 모두 200명으로, 여기에 장군이 포함된 것이다.

장군이 남북 열차 시험운행에 탑승하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은 모 방송국의 통일퀴즈에 참가한 것이 인연이 됐다.

“북한도 한민족이라고 생각한다”는 장군은 “북쪽이 고향인 분도 많은데 제가 가게 된 만큼 그분들 대신 많이 경험하고 올 것”이라며 “앞으로 어른이 돼 훌륭한 사람이 되면 북쪽의 가족과 헤어져 지내는 분들의 가족을 만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장난감 로봇 등 조립에 관심이 많았던 장군은 로봇을 만드는 국제대회에 잇따라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장래 희망 또한 미국 MIT대학 로봇공학과 교수다. 장군은 학교에서도 수학과 과학 과목을 가장 좋아한다고.

장군의 가족은 아버지 장세영(45.건축업)씨와 어머니 이해자(41)씨, 동생인 초등학교 5학년 지영(12)양 등 모두 4명.

어머니 이씨는 “뭐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라고 가르치는데 진구가 잘 따라줘 고맙고 이번 북한방문에서도 좋은 경험을 하고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군은 “남북 열차처럼 남북한이 만남을 계속 가진다면 언젠가는 통일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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