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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참여하는 대북 민간 라디오 방송을 모토로 내걸고 있는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오는 9월부터 명지대학교 북한학과 대학생들과 함께 대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해 북한에 송출할 예정이다.
열린북한방송은 21일 오후 3시 명지대 본관에서 MOU(양해각서) 체결식을 갖는다.
방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한 학기동안 총 8회에 걸쳐 프로그램 제작교육(북한/방송)을 받게 되고, 이 교육을 수료한 이후 8회에 걸쳐 대북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다. 또한 이 과정을 수행한 학생들은 정식적인 3학점을 획득하게 된다.
명지대 북한학과의 2학기 수업 계획에 따르면 9월 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탈북대학생과의 만남 등에 이어 방송 교육을 이수하고 12월 둘째 주까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료식을 끝으로 전체 일정을 마친다. 또한 12월 셋째주부터는 이 수업을 수강한 대학생들이 만든 완성된 대북 방송 프로그램을 북한에 직접 송출할 예정이다.
열린북한방송 정수정 교육부장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라디오 남북친구’에 이어 대학생들이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를 제공해야겠다는 의도로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을 통해 향후 통일 문제 담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대학생들이 건전한 대북관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친근하게 대북 방송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북한방송은 참가자들에게 휴대용 녹음장비와 오디오 편집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방송국 시설 개방, 방송프로그램 기획 멘토링, 원고 교열 및 음원 지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