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상민(李相珉) 의원은 지난 17일 북측 주최 만찬석상에서 북한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주제곡을 불러 논란을 불러일으킨 유홍준(兪弘濬) 문화재청장에 대해 “소모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청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솔한 처신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우리 사회내 소모적인 남남갈등을 촉발케 했을 뿐 아니라 남북화해에 찬물을 끼얹는 수구 냉전세력의 결속에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소모적 논란을 차단하고 정부에 부담을 더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대표단 일원으로서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공식 만찬장에서 북측 영웅을 찬양한 영화 주제곡을 부른 행위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재기발랄한 글쟁이로서의 유홍준을 다시 만나길 바라는 충정에서도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