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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독주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흠집내기에 돌입했다.
제1탄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모방하고 있는데, 이는 굉장한 패착이라는 아이템이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13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10년을 주기로 박정희 대통령의 신드롬에 기대어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인제 씨의 말로가 좋지 않았듯이 이명박 전 시장의 선거 전략은 굉장한 패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최근 박정희 대통령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자랑하기 시작했다”면서 “독일을 방문할 때나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할 때 선글라스를 끼고 박 전 대통령과 닮았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이 전 시장의 ‘박정희 이미지’ 형성 전략에 대해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를 빼앗아오기 위한 ‘노림수’라고 볼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이는 저소득층, 블루칼라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 의원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독자적인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 ▲국민들은 박정희 시대로의 회귀를 바라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박정희 시대의 향수를 강조했을 경우 민주진영의 결집을 낳는다는 점을 들어 이 전 시장의 박정희 이미지 이용 전략은 실패라고 꼬집었다.
민 위원장은 1탄 ‘박정희 대통령의 외모를 사랑하는 사람들’(박외사)에 이어 2탄 ‘이명박 시장과 부동산’ 3탄 ‘이명박스럽다, 경박스럽다’를 주제로 계속해서 이 전 시장에 대해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열린당이 이 전 시장 ‘흠집내기’에 집중하는 것은 이 전 시장의 독주가 계속될 경우 내심 바라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분열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 측은 “정체성도 혼란스럽고 언제 간판을 내릴지 모르는 정당에서 내부 문제나 잘 챙겨야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술”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