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보수단체 조직·자금 조사’ 논란 커질듯

집권 여당이 보수단체에 대해 조직적인 견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보수단체의 조직∙동향∙자금 흐름을 파악한 보고서를 작성해 지도부에 보고하고 당 차원의 대책까지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대책보고서’를 작성한 열린당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18일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단체들에 대한 대책수립에 나섰으며, 향후 당 차원에서도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여당이 직접 보수단체들의 자금흐름까지 파악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서, 보수단체 견제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4일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모인 가운데 보고서의 비공개 브리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보고서에 대해 “보수수구세력의 조직∙동향∙자금 동원 등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오마이뉴스에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보수단체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해 “명백한 정치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조직화에 드는 막대한 비용이 어디서 나오는지 의문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들이 지향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라며 “냉전수구 기득권 세력이 이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어서였다”고 보고서 작성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1차 현황 파악이 이뤄졌고 앞으로 상세하게 파악해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추진을 계기로 보수단체들이 조직화 조짐을 보이자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집권 여당이 적극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열린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전작권 환수반대 운동 등 시민단체의 자발적 활동을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 지극히 우려를 표한다”며 “열린당이 제재 움직임을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은 “이 의원의 주장은 보수운동의 도덕성을 음해하려는 악의적인 내용”이라며 “집권 여당에서 이런 식의 시비를 걸어온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