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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노동자 공개총살 현장이 보도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반인권적 처사”라며 격앙스런 반응을 보인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기자가 제공한 공개처형 영상을 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북한은 공개총살과 같은 야만행위의 극치가 벌어지고 있는 인권의 사각지대”라며 “김정일은 이러한 행위가 범죄인지 모르는 사람 아니냐”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그 나라의 고유의 사법체계를 거론하기는 어렵다”면서 ‘노 코멘트’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북한 어린이가 총살 현장을 보고 있는 장면’을 언급하며 “아이들 보는 앞에서 공포정치를 조장하고 있다”며 “북한은 비인도적이며 반인권적 사회가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비인간적인 ‘공포정치’를 일삼고 있는데도 남측에서는 북한 인권을 거론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더욱 북한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결과”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같은 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부가 북한인권에 대해 진정성을 갖는다면,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북한 정권과 주민을 구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처참한 북한인권의 현실에 침묵하는 것은 미래의 역사 앞에 떳떳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정기국회 내 국정감사와 대정부 질의에서 북한인권에 침묵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문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