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개성공단 전향적 검토요구” 부시에 서한

▲ 열린우리당 한미FTA 특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물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열린당 한미FTA 특위 송영길 위원장 등 의원 35명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주한 미국 대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문에서 “개성공단은 단순한 공단이 아닌,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이자 최소한의 담보”라며 “우리는 미국의 퀴즈(QIZ. Qualifying Industrial Zone) 프로그램이 중동의 수출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퀴즈 프로그램은 미국이 요르단과 이스라엘간 중동평화협상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997년 시행한 정책으로, 요르단 QIZ 지역 제품에도 미국-이스라엘간 FTA 효력을 적용해 QIZ를 통한 대미 수출품은 미국 관세와 쿼터제한을 면제해 준 것을 말한다.

이들은 “개성공단 물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경우 북한의 국제경제체제 편입을 앞당길 뿐 아니라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부정적인 태도는 한반도 평화를 증진할 수도 없고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