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 해체설 나오니 아쉽네요”

“23세에 한미연합사에 들어와 반평생을 근무했는데 해체설이 나오니 아쉽네요.”

연합사 인사참모부에서 직무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김옥자(54.여) 군무사무관은 5일 연합사 창설 3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1978년 11월 연합사 창설 당시 유병현 초대 부사령관의 집무실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한 이후 30년간 줄곧 연합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현재 연합사에 근무하는 현역과 군무원 가운데 남아있는 유일한 창설 멤버다.

그간 연합사령관 11명, 부사령관 18명이 바뀌었지만 김 사무관은 여전히 연합사의 산 증인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김 사무관은 역대 부사령관 가운데 유병현 예비역 대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최근 유 장군께서 사무실이 좁지 않으냐고 묻길래 ‘장군님, 그때 몇 층 더 올렸으면 지금 사무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을 텐데요’라고 답변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전 부사령관은 “그때 2층 건물 짓기도 힘들었다”면서 건축 예산이 부족해 맹호사단장 시절 인연이 있던 한진그룹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해줬다고 김 사무관은 설명했다.

리언 러포트 제10대 연합사령관도 인상에 남는다고 한다.

김 사무관은 “2002년부터 근무하면서 진정으로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한미 우호관계에 기여한 러포트 사령관은 반미감정이 고조됐던 효순.미선양 사건 때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는 등 슬기롭게 대처했다”며 “주한미군의 ‘좋은 이웃’ 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는 등 강렬한 군사외교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엔군사령관으로 있다가 연합사 초대사령관이 된 존 베시 장군은 가장 인자한 분이며 90년 초에 근무한 6대 로버트 리스카시 사령관은 가장 카리스마 있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30년을 줄곧 연합사에서 근무한 이유를 묻자 김 사무관은 “새로 오신 부사령관님들이 내 재임 동안만 같이 일하자고 권유해 오늘날까지 있게 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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