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3차 공습…카다피 아들 사망설도

대(對) 리비아 연합군이 21일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 등지에 3차 공습을 감행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남부의 카다피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는 등 최소 2차례의 폭음이 들렸다.


이와 관련 리비아 국영TV도 이날 밤 “수도 트리폴리 내 여러 곳이 ‘십자군 적(crusader enemy)’의 새로운 공습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이 리비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범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벵가지 동부에 있는 리비아군 레이더 기지 두 곳이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여러 항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이 공습을 받아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의 목표물 중에는 카다피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의 소도시 세브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에 단행된 공습으로 카다피 원수의 아들 중 한명인 카미스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랍권 언론매체인 아라비안 비즈니스 뉴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가 폭격당했을 때 카미스가 화상을 입어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는 이곳에서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카다피의 6남 카미스가 이끄는 정예부대인 민병대 제32여단은 속칭 ‘카미스 여단’으로 불리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한편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이 조만간 수도 트리폴리까지 확대 돼 1천km에 달하는 지역이 설정될 것이라고 카터 햄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이 밝혔다.


햄 사령관은 “오늘 작전은 비행금지구역을 벵가지 남쪽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어 서쪽으로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햄 사령관은 미국이 카다피 축출을 원하기는 해도, 이번 국제사회 군사개입의 목적은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하고 민간인을 카다피 친위부대의 학살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제한적인 목적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무아마르 카다피의 퇴진이 필요하다”면서도 “리비아 공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초점을 맞춘 제한된 임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