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북한전문 취재언론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2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한국은 긴장하고 있는데 북한 내부 사람들은 관심이 없고 긴장 분위기도 없다”고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양강도 30대 여성은 전쟁 준비 한다고 정부가 말하지만 50년 이상 그런 식으로 해왔는데 이제 와서 하겠는가라는 반응이다”라면서 “그렇게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북한 주민들은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서도 남측에서 먼저 공격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이 먼저 도발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이미 화폐개혁 등으로 인해 북한 정부를 신뢰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북한이 김정은의 ‘후계구도 굳히기’ 작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다음 지도자가 될 사람이 어렵게 사는 백성들은 방문하지 않고 미리 준비된 현장만 다니는지에 대한 불만이 높다”면서 “이런 식의 불만이 좀 생기고 김정은에 대해서도 ‘역시 독재정치 할 것이다’ 라면서 실망감들이 많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마루 대표는 정부차원의 대북전단 살포가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에게 계속 남측에서 보내는 삐라를 본적이 있느냐고 묻지만 평양과 평안남도사람들은 아직 까지 봤다는 사람은 못 봤다”면서 “하지만 과거 한국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삐라를 살포한 것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두번은 봤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민간차원의 대북전단 살포보다는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한다면 평양, 평안남도 그정도까지는 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