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직후, 北 박의춘 모르고 있었다”

우베 비센바흐 주한 EU(유럽연합) 대리대사는 지난 11월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당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연평도 포격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던 것 같다”고 13일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U 대표단이 11월22일 방북, 23일 오후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박송남 국토환경보호상을 면담했다”며 “이미 포격이 발생 이후였는데도 대표단이 보기에 박 외무상이 포격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포격 당일 오후 5시30분께 루마니아 대사관을 통해 포격 소식을 듣게 된 대표단이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박 외무상의 면담을 다시한번 요청했다”면서 “두번째 면담은 격앙되지 않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으며 외무성은 군 당국으로부터 입장을 전달받아 (그 내용을) 우리에게 전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비센바흐 대리대사는 또 “추가 면담에서 EU 대표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북측에 서면과 구도로 전달했다”면서 “북한 측에서는 ‘한쪽 편만 들어서는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그밖에 긴장감이나 군병력 보강 등의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같인 방문 내용을 한국 정부에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EU는 북한과 1년에 2번씩, 15년이상 정기적으로 외무상 부국장 수준의 정치적 대화를 해왔다”면서 “올해에는 우라늄농축과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북한 인권, 대북 인조적 지원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한국에서 북한에 지원하는 쌀,비료는 모니터링이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EU는 정부 대신 ‘EU project support team’이라는 별도 단체가 식량이 아닌 보건.위생, 물, 농업분야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도움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도시.마을 단위로 전문가들이 직접 가서 현지 직원과 같이 활동하며 직접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만족할만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센바흐 대리대사는 아울러 대북 제재와 관련, “비확산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EU에서도 북한에 대해 강경한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항상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며 언젠가는 재개되길 희망한다”면서도 “한 당사국에서 이를 악용해 양보만 받아내려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필요한 조건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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