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에도 北 찬양 카페들 끄떡없다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노골적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카페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트위터 등에는 북한의 김정일을 찬양하고 선군정치와 핵무장을 지지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가운데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지지하면서 친북적 성격을 버젓이 드러낸 카페도 존재하고 있다.


이 처럼 친북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카페들은 생각보다 접근이 용이하다. 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 개설됐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라는 카페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을 찬양하는 글로 도배가 됐을 정도다.


이 카페에는 북한군과 김정일, 평양, 북한 무기 등 동영상과 자료들은 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서는 ‘NLL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무력으로 확인해 주는 사건, 김정은 대장님이 하고 계십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회원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댓글을 달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이 카페의 운영자인 황 모씨(42)는 1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카페 외에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 북한을 찬양하다 폐쇄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카페도 버젓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곳에는 김일성 사진과 ‘이제 더 이상 북은 금기의 영역이 아니다’, ‘카페 접근 제한은 부당하다. 표현의 자유 제한을 즉각 철회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서해 상황 집중 토론반’ 코너에는 ‘북풍을 일으킨 시작이 과연 북한일까요’라는 글이 올라와 연평도 포격을 미화했다. 이 카페에 이러한 류의 글은 부지기수다.  


현재 이 카페에 대한 접속은 차단됐지만 직전까지 2000여 개 가까운 글과 사진,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사이트들이 난무하고 있음에도 당국에서는 이런 친북사이트 차단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를 개설한 황 씨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카페를 개설하고 북한 김정일·김정은을 찬양해왔다. 황 씨는 지난해 6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재판이 계류 중인 상태에서 또 다시 카페를 개설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 카페도 접속을 하면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접근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지만, 카페 운영자는 지난달 30일 사이트 주소 뒷부분만 살짝 바꾼 사이트를 띄워놓고 친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록시(Proxy)서버를 이용해 북한이 개설한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알려지면서 친북사이트에 대한 접근이 더욱 쉬워졌다.


이와 관련 경찰의 한 관계자는 “친북성향의 사이트가 개설 되더라도 이를 차단하고 법적 제제를 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를 완벽히 차단하고 통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북사이트를 적발하고 수사할 수 있는 보안경찰의 수가 지난 10년새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북한 체제와 선군정치를 찬양하고 대남 투쟁을 선동해 경찰청이 친북 사이트로 규정한 것은 2004년까지 44개에서 ▲2005년 52개 ▲2006년 64개 ▲2007년 73개 ▲2008년 82개 ▲2009년 92개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2010년은 현재 64개 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를 포함하면 그 수는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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