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 ‘꽃게어장 확장’ 요구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으로 인한 꽃게 어획량의 감소와 고유가로 시름하고 있는 인천 연평도 어민들이 꽃게 어장의 확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 옹진군 연평면은 29일 연평면사무소에서 중.동.옹진군 한나라당 박상은 당선자와 조윤길 옹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현황 브리핑에서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 등으로 연평 어장의 꽃게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어장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섭 연평면장은 이 자리에서 “연평 어장은 북으로는 NLL(북방한계선)때문에, 남으로는 덕적서방어장이 있어 서쪽에서 유입되는 꽃게만을 잡을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조업구역을 이탈, 어구를 설치하는 어선 수가 늘고 있다”고 실정을 전했다.

김 면장은 이에 따라 ‘연평 어장을 동서로 합쳐 76㎢ 정도 확장해 줄 것’을 국방부 등 관계 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평 어장은 현재 서해 NLL에서 남쪽으로 4~6km 떨어진 곳에 형성돼 있으며 면적은 750㎢로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의 불씨가 됐다.

어민 이태식(67) 씨는 “연평은 예전에 ‘황금 어장’이었지만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으로 ‘황폐 어장’으로 변했다”며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상은 당선자는 “연평 어민들의 애로 사항을 이미 총리와 국방부 장관,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알렸으며 국방부에서 어로 구역의 확대를, 당에서 고유가 문제를 각각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당선자는 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도 최근 경색된 남북 대화의 채널을 복원시켜 (남북이 공조해) 해결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