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좌제 피해조사 李 “신중 검토”..昌 “긍정 검토”

납북자 가족들이 대선후보들에게 연좌제 피해규명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신중 검토”,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납북자가족협의회가 최근 대선후보들에게 연좌제 문제에 관한 질문서를 보낸 것에 이들 후보측이 보낸 답변서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측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한 이후 과거의 피해에 대한 진상 조사.규명은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측은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란 이유로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납북 피해자 지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고 납북자가족협의회는 밝혔다.

이에 비해 이회창 후보측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대화라는 큰 틀의 범위에서 연좌제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좀더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국현 후보측은 “사실 조사를 해 법에 의한, 제도적 차별에 의한 연좌제 피해를 받은 분들이 있으면 적절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고, 권영길 후보측도 “국민을 정치적 목적으로 탄압했다면 당연히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이 있어야 하며 납북자 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과거사를 진상규명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과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은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다고 납북자가족협의회는 밝혔다.

정부가 갖고 있는 납북자관련 정보의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이명박 후보측은 “현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납북자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정보공개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회창 후보측은 “정부가 인지하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대화라는 큰 틀에서 생사확인 및 송환 등 전반적인 문제를 차기 정부의 우선과제로 삼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문국현 후보측은 “군사기밀이나 국가안보와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련 정보를 납북자 가족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고, 권영길 후보측은 “가족들과 대화 창구를 적극 개설하고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가족들에게 공개하는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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