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中企홍보단, 개성공단서 제품 홍보

국내 인기 연예인들이 북핵 사태 이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북한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최불암, 강부자 등을 주축으로 발족한 ‘중소기업 성공을 돕는 사람들'(회장 송기윤) 소속 연예인 36명은 2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 입주기업 생산제품 홍보전을 열었다.

홍보전에는 김용건, 김을동, 김형자, 박정수, 여운계, 이신재, 최상훈, 최주봉, 황범식, 현석, 조형기 등 탤런트를 비롯해 김종석, 오지헌, 조문식 등 코미디언과 김상배 등 가수가 참여했다.

2012년까지 2천만 평 규모로 조성될 이 공단의 1단계 부지 100만 평에는 24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2만8천 평의 시범단지에는 이미 15개 입주업체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입주한 기업들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으로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을 뿐 아니라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국내 원산지 인정 문제가 확정되지 않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버스편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에 도착한 연예인들은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대강당에서 마련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코미디언 김종석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김동근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이사장은 “남북이 만나 하루에 8시간씩 일하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이 공장 건설 비용, 물류 비용 등이 낮은 개성공단으로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공연장을 지을 계획은 없느냐”는 한 연예인의 질문에 “컨벤션센터와 야외무대를 건설할 계획이 있다”면서 “남북이 함께 하는 공연 계획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기문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은 “처음에는 허허벌판에 전기와 전화도 없는 곳이었는데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기적”이라면서 “중소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마케팅과 홍보가 부족한데 이렇게 국내 유명 연예인이 홍보에 직접 나서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중소기업 성공을 돕는 사람들’의 고문을 맡고 있는 최불암은 “적으로 지내던 남북이 함께 모인 개성은 희망과 미래가 열리는 곳”이라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사명감을 느낀다”고 답사를 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뒤 연예인들은 남측 61명, 북측 871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시계회사 로만손을 찾는 등 입주기업 시찰을 통해 제품 홍보전을 펼쳤다. 이어 1천200만 달러를 투자한 신발회사 삼덕스타필드의 공장과 2005년 김태희를 중심으로 한 패션쇼를 개성공단에서 개최한 의류회사 신원도 돌아봤다.

이들은 각 공장의 교육관에서 설명을 들었고, 공장을 둘러보면서 북측 직원에게 “수고가 많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격려했다.

특히 여운계, 김을동 등 최근 화제의 영화 ‘마파도2’의 출연진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은 김형자는 “중소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면서 “‘마파도2’에 출연한 친한 동료와 이곳을 찾았는데 우리가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