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호 가족 “돌려보내 달라” 간곡 호소

‘800연안호’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선장인 박광선 씨의 맏딸인 미령 씨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령 씨는 7일 납북자가족모임 홈페이지에서 ‘김정일 위원장님께’라는 편지글을 통해 ‘연안호 선원들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며 이같이 올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는 “억류된 지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을 접할 길이 없어 답답한 심경에 호소문을 남긴다”며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무사한 귀향만 애타게 기다리는 일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북이 고향이신 82세 친할머니와 어머니의 건강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가족들은 걱정과 기다림에 이제 지쳐만 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부친이 사고 당일 오징어 수확이 어려워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분명 근심을 안고 조업에 나갔을 것이라며 “기계 결함으로 뜻하지 않게 북방한계선을 넘게된 800연안호 선원들을 부디 가족품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연안호 선원 모두 조속한 귀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눈에 보이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글을 접한 다른 납북자 가족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납북자 가족들은 연안호의 송환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오늘로 131일째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의 걱정과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니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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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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