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는 인기 스포츠”

“여자탁구는 아주 인기가 높아요. TV 중계도 많고 잘 하는 선수도 수두룩하지요”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여자탁구 대표팀 사령탑인 리형일(43) 감독은 2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시내 알아라비 인도어홀에서 단체전 준결승 경기에 앞서 연습장을 찾은 이유성(49.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 MBC 해설위원을 만나 자랑을 늘어놨다.

리형일 감독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이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따는 ‘녹색테이블의 기적’을 지휘했고 이유성 해설위원은 당시 한국 여자팀 감독이었으나 8강 남북대결 1-3 패배로 명암이 교차했다.

둘은 국제대회 때마다 자주 만나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호형호제 할 정도로 친한 사이여서 흉금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리 감독은 4년 전 부산 대회 우승 주역이었던 김현희와 김향미가 은퇴했지만 북한 여자 탁구는 기량 좋은 유망주들이 많고 여자 아이를 둔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선수 수급에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최강인) 여자축구는 사회적 관심이 있고 여자 탁구도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 다른 종목보다 인기가 높다. TV로 중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선수를 시키려는 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축구와 야구, 농구 등 프로 종목의 인기에 눌려 선수들이 썰렁한 관중석을 보며 경기해야 하는 한국 탁구와 전혀 다른 상황인 것이다.

그는 이어 “대표팀 핵심은 김정(17)과 고운경(23)이고 렴원옥(23)도 실력이 괜찮다. 하지만 김정과 고운경도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 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30명이 넘는 선수가 있는 (실업)팀은 5개 있고 10명 내외 선수가 있는 팀도 7∼8개나 된다”고 자랑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여자 단일팀 멤버로 참가했던 이분희의 남편으로 스웨덴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던 김성희는 철도팀 감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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