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팀 `북한 넘어 월드컵 간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북한과 벼랑 끝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태극낭자 20명은 24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아시아 최강 북한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2007년 중국 여자월드컵 출전권 3.5장이 걸려 있기 때문에 4강 진출에 실패하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

개최국인 호주와 태국, 미얀마, 북한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호주와 첫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태국을 11-0으로, 미얀마를 3-1로 꺾어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 조에서 2개 팀이 4강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북한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태국과 미얀마는 각각 1승2패, 4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됐지만 북한과 호주는 22일 맞대결에서 비겨 2승1무.

특히 약체 태국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호주의 4강 진출이 유력해졌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한국과 북한은 서로를 넘어야만 4강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북한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3위)보다 16계단 높은 7위로 객관적인 전력상 앞서 있다. 이번 대회 들어 보여준 전력도 변함없이 강하다.

역대 전적에 있어서도 한국은 1990년 이후 북한과 7차례 맞붙었는데 1승1무5패로 뒤져있다.

하지만 한국도 그냥 물러설 수는 없다. 대표팀 내 최단신(153㎝) 공격수 정정숙이 태국전에서 6골을 터트리고 미얀마전에서는 1골을 넣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또 주장 진숙희를 비롯해 김진희, 김유미, 신순남, 이지은(이상 현대제철) 등 베테랑이 버티고 신예 차연희(대교), 박은정(여주대)이 힘을 보태 반드시 북한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 북한을 넘어 여자월드컵 본선 2회 연속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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