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통일부장관 발언에 `온도차’

여야는 17일 이종석(李鍾奭) 통일부장관이 제 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납북자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한 대북 경제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여야 모두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는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대북 경제지원을 지렛대로 삼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당 노웅래(盧雄來)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동서독의 예를 봐도 납북자나 국군포로를 송환하려면 일정한 지원을 해야 한다. 아무 조건없이 외교적 노력만으로 이들을 데려오는 것은 어렵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과도한 지원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일정한 지원으로 납북자를 데려올 수 있다면 정파를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외통외 소속 우리당 의원은 “야당의 문제 제기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납북자송환 의지를 보여줬다”며 “야당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의원은 “정동영(鄭東泳) 전 통일부장관과는 달리 이 장관이 납북자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은 평가한다”면서도 “납북자 송환은 북측에 무조건 촉구해야 함에도 이 장관은 줄 것 부터 얘기하며 카드를 먼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납북자 송환의 대가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을 제시할 경우, 납북자 송환은 그들 생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납북자 및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해 온 만큼 정부가 의지를 보인 것은 진일보했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당연히 송환해야 할 대상을 대북 지원과 연계시키는 것은 그들을 돈으로 사온다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잘못”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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