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북결의안 채택 놓고 논란

여야는 26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국회 차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국가 안보위기에 국회가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결의안 처리를 압박했지만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천안함 특위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야의 이 같은 입장차는 6.2 지방선거에서 안보 이슈에 따른 각 당의 이해관계가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북한의 안보위협에 맞서 국민을 하나로 결집하려면 여야 대표 정치인이 조속히 만나 대북규탄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18대 국회 전반기 중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계속 특위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국민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 국회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가세했다.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에서)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민노당과 손을 잡은 것이 부담이라면 민주당만이라도 동참하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경기도 평택 거리유세에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소행이라고 해도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며 “특위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게 하고 결의안은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진상조사도 제대로 안한 채 대북제재 결의를 논의하는 것은 무리”라며 “한나라당은 밖에서 안보장사를 그만하고 국회 내 조사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결의안 채택을 마냥 유보하는 데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미경 사무총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의안에 대해 “협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박 진 윤상현 의원은 북한의 사과와 보상, 대북 국제 제재 등의 내용이 담긴 대북 결의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