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용갑 `노대통령.광주 발언’ 공방

여야는 26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통외통위 국감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북한 대변인 노릇을 자임하고 있다”, “6.15 민족대축전 당시 광주는 완전히 해방구였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상대를 비난하며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김 의원의 발언을 ‘광적인 색깔론’, ‘망언’으로 규정하고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김 의원의 의원직사퇴를 촉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이같은 공세를 재보선 패배에 대한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이 저격당한 날인 이날 김 의원의 망언은 노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라며 “5.18 광주학살 당시에도 (광주 시민을) 폭도라고 규정하더니, 지금도 광주가 해방구라고 주장하는 김 의원의 인식 수준에서 아직도 5공화국의 망령이 어른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독재자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호의호식하던 분이 자신의 본색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국방위의 국정감사 방해활동에 이어 김 의원의 광적인 색깔론 선동에 대해 한나라당은 김 의원을 즉각 사퇴시키고 강 대표가 광주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침소봉대하거나 호도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재보선을 통해 준엄한 심판을 받은 공당의 대변인은 정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할 때”라고 반박했다.

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김 의원의 정치적 판단이고, ‘광주 발언’은 사실이 그렇지 않은데도 여당측에서 의도적 곡해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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