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윤규 비리의혹’ 철저규명 촉구

정치권은 30일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전 부회장의 공금유용 등 대북사업 비리혐의가 현대 내부감사에서 드러난 데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도 향후 처리에 있어선 시각차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비리의혹이 어디까지나 ‘개인비리’임을 강조하며 남북관계 전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주문한 반면, 한나라당은 비리의혹의 근본 원인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투명한 대북사업 추진을 역설하고 나섰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을 역임한 우리당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은 “사법당국에 의해 공신력있게 확인된 사실이 아닌 만큼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우선 진상부터 철저히 가릴 것을 주장했다.

배 총장은 또 “현대 아산의 내부 문제는 스스로 슬기롭게 풀어야 할 문제이고, 북한측과의 갈등 문제는 정부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원만하게 타협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현대 자체의 조사결과가 나오긴 했으나 전체 사실관계의 윤곽을 파악하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남북화해와 동북아 평화정착은 흔들릴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이번 일이 그런 흐름을 역행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은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고 구체적으로 비리 혐의가 파악됐다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법에 의해 처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김 전 부회장이 국가예산인 남북협력기금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데 대해 “국민들의 많은 우려 속에 지원된 국가예산을 개인이 유용한 것은 큰 잘못”이라면서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형렬(金亨烈)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의 전말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하며 더구나 비자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제공된 목적과 그 수혜자, 내역을 상세하게 규명해야 한다”면서 “이제부터 대북사업은 정부의 비호와 특혜, 국민세금지원이 아닌 정정당당한 시장경제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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