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평양체류때 문제해결해야”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 조지아대(UGA) 박한식 교수는 26일 북한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미국 여기자 문제와 관련, “두 여기자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 동안 문제가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조지아주 최대 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과의 인터뷰에서 “두 여기자가 계속 평양에 머물고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이는 마치 시간이 촉박한 시한폭탄과 같은 문제로서,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 8일 적대행위 및 불법입경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받은 미국 여기자 로라 링 씨와 유나 리 씨가 현재 평양의 한 초대소에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관리들도 이들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란 점을 알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불필요하게 나쁜 감정을 갖거나 석방 후 중상을 하지 않도록 가급적 좋은 대우를 해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북한은 미국 정부나 ‘커런트 TV’가 여기자들이 북한에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사과를 하면 여기자들이 석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jc는 이날 일요판에서 지난 20여년 간 북한을 40차례 이상 방문하며 북한 전문가로 활동해온 박 교수의 활동상을 한 페이지를 할애해 집중 소개했다.

신문은 박 교수가 과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방문 및 미국 관리들의 북한 방문 전에 사전 브리핑을 하고, 최근 방북에서는 북한 관리들과 두 여기자의 석방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등 핵심적 역할을 함에 따라 CNN, ABC 등 주요 언론이 북한 문제가 현안이 될 때마다 분석가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두 여기자의 석방문제와 관련한 역할에 대해 박 교수는 “아무런 공식적인 역할을 맡은 것은 없다”면서도 “여기자 문제와 관련해 커런트 TV를 포함해 미국과 북한 정부간 대화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것을 돕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방북을 전후로 여기자들 가족과 대화를 나눴고, 미국과 북한 간에는 중립적으로 대화를 촉진시킬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해 여기자 석방문제와 관련, 나름대로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박 교수는 `북한을 아주 자유롭게,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자유롭게 가는 것은 아니고, 매 방문마다 북한 정부의 허가를 받고 간다”면서 “북한 사람들에게 내가 위협이나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란 사실을 인식시켜 나름대로 신뢰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제에 대해 생각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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