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 한국전 납북자 문제 다루기로

국제사면위원회(엠네스티 인터내셔널)가 한국전쟁 당시 납북자 문제를 다루기로 하고 조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2월께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이 13일 말했다.

이 회장은 “국제사면위의 동아시아 담당연구원인 라지브 나라얀씨가 지난 6일 가족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며 사면위는 11월께 내부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관련 자료를 받아 갔다고 덧붙였다.

나라얀씨는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전시 납북자 문제를 들어줄 사람이 없을 것이고 그 기간 내에 해결돼야 한다”며 “북핵 문제의 해결이나 경제협력도 중요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인권 피해를 거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나라얀씨는 또 “북미 관계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거론되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협의회는 나라얀씨에게 전시 납북자 128명의 자료와 57명의 증언 채록, 작년 9월 발간한 ‘한국전쟁 납북사건 사료집’ 등을 전달했다.

나라얀씨는 이 자료를 검토한 뒤 전시납북자 가족을 선정해 면담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한편 이날 오전 광화문우체국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21개 유엔 참전국과 의료지원국의 국제연대 결성을 제안하는 서한을 이들 나라의 주한 대사관저로 발송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 납북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북협상 한계성을 알리고 휴전을 평화체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전쟁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내용”이라고 서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온 인류가 바라는 진정한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국들에 전쟁 납북자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연대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1952년 발행된 ‘대한민국 통계연감’은 북한에 납치된 민간인을 8만2천959명으로 추정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