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7일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북한이 곧 NPT에 복귀하고, IAEA의 포괄적인 안전 규칙을 다시 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구(IAEA)가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안전조치를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북한은 2003년 NPT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24일엔 6자회담국의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영변 핵시설 내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IAEA 검증팀의 북핵시설 접근을 제한한 바 있다.
그러다 이달 초 미국과의 ‘평양협의’를 통해 비핵화 절차를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IAEA 요원들이 영변 핵시설에 접근해 장비를 재봉인하고 감시 카메라를 재가동하도록 허용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신상철 유엔 대사는 총회에서 “IAEA가 여전히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IAEA와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핵 위기에 원인에 대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에 따른 결과”라면서 “북한은 아직도 미국의 선제적 핵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IAEA에 대해서도 “미국과 결탁해 북한을 감시하기 위한 특별 사찰을 꾸미고 있다”고 비난하고, “IAEA가 문제를 풀기 위해 공평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 한 어떠한 (IAEA) 조치도 핵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IAEA의 북핵 문제에 대한 태도를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