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북핵 해결책 조속히 마련해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8일 북한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50차 IAEA 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지난 2002년 12월 북한의 요구로 IAEA가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감시를 중단한 이래 북한 핵개발의 성격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AEA는 북한 및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해 북한 핵 활동의 평화적인 성격을 보장하려는 국제사회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아울러 북한의 안보 이익과 다른 필요에 대해서도 응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엘바라데이 총장은 밝혔다.

그는 또 IAEA의 목표는 IAEA가 핵 비확산 영역에서 당면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원자력 산업의 평화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과 유럽연합(EU)과의 대화를 통해 국제사회와 이란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협상의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140개 IAEA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는 이란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아랍권의 이스라엘 핵에 대한 우려, 그리고 핵연료의 국제적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총회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담은 결의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핵개발 중단시한을 넘겨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함에 따라 대 이란 제재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이란 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올라 있다.

총회에서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핵개발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다자간 우라늄 농축’ 방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IAEA는 국제사회가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핵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핵무기 개발로 전용될 수 있는 핵연료 개발 노력을 포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