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방북 위해 빈 출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방문을 위해 11일 오스트리아 빈을 떠났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중국을 경유해 13∼14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IAEA에 정통한 한 외교관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북핵 6자회담의 `2.13 합의’에 따라 오는 4월 중순까지 플루토늄 연료 공장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쇄를 검증할 IAEA 사찰단의 (북한 입국 및 사찰과 관련된) 시간표 등을 확정짓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13 합의에서 궁극적으로 핵시설 포기를 목적으로 재처리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고 IAEA와의 합의에 따라 모든 필요한 감시 및 검증 활동을 수행키 위해 IAEA 요원을 복귀토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 달 23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방북을 요청했다.

IAEA는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라 1994년부터 영변 등지에 사찰단을 보내 북한의 핵시설 동결을 감시해왔으나 북한이 2002년 12월 핵시설 재가동을 전격 결정하고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데 이어 같은 달 IAEA 사찰단을 추방하면서 감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지난 5일 지난 수년간 나쁜 소식만 있었으나 이제는 비핵화와 경제와 안보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갈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IAEA 소속의 한 개발도상국의 대사는 “속내를 가늠할 수 없는 북한과 수년째 접촉이 없었으나 이제 시작했다”면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사찰단의 북한 재배치 일자를 결정지을 수 있을지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초청하면서도 뭘 논의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방북과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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