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北, BDA해제 즉시 핵시설 폐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4일 “북한은 금융제재가 해제되는 즉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틀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께 베이징 난지핑(南機坪) 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인 캠핀스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IAEA 사찰단 수용도 BDA 관련 금융제재 해제에 달렸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은 IAEA 회원국 복귀에 긍정적 입장이며 2.13 합의를 전면 이행할(fully committed)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다른 당사국들이 해야할 일을 이행하기를, 특히 BDA(방코델타아시아)가 연관된 금융제재가 해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김 부상의 몸이 아파 못 만났다”면서 “유익한 방북이었으며 (IAEA와 북한 간의) 관계정상화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과) 뒤를 돌아보지 말고 확신을 갖고 전진(look forward)하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비핵화는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IAEA 인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2년 12월 제2차 북핵위기 발발로 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뒤 처음이며 IAEA 사무총장으로는 1992년 한스 블릭스 전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