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北核 합의, IAEA-北 관계정상화 기여”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5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2.13 합의’는 IAEA와 북한 간 관계정상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IAEA 정기 이사회 연설에서 ‘2.13 합의’를 환영하며 이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건설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지난 달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수용하기로 합의하고 같은 달 23일 엘바라데이 총장을 북한에 초청한 데 이어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바라데이 총장의 방북에 앞서 이뤄지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2.13 합의’에 따라 IAEA 사찰단이 북한에 복귀하게 된 경위와 엘바라데이 총장 방북 초청 사실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고 이에 대한 이사국들의 입장 표명이 있을 예정이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 당국자들과 북한 핵 시설의 동결 및 궁극적인 폐기를 검증하는 절차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지난 2002년 12월 북한이 IAEA 사찰요원을 추방한 이후 단절된 IAEA와 북한 간 관계를 정상화하고 북한이 IAEA 사찰체제에 복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2.13 합의’에서 궁극적인 핵 시설 포기를 목표로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고 IAEA와의 합의에 따라 모든 필요한 감시 및 검증 활동을 수행키 위해 IAEA 요원을 복귀토록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에 대해 IAEA의 핵 사찰 활동에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아울러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의 비협조로 이란에 대한 사찰활동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히고 지난 20년 간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 활동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AEA가 지난 달 22일 이란이 국제사회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에 대해 핵안전 조치 이행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IAEA가 유엔의 제재조치에 따라 이란에 대한 기술지원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 데 대한 이사회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對) 이란 제재조치로 IAEA는 이란에 대해 진행해 온 55개의 기술 지원 프로젝트 가운데 결의안 위반 우려가 있는 10개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12개 프로젝트는 일부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이어서 이란 핵 활동에 대한 IAEA 차원의 제재 결의나 조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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