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김계관 면담 불발”

북한을 방문중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冠) 외무성 부상간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베이징발로 1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날 김 부상을 만나 영변 원자로의 폐쇄.봉인 계획 등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김 부상이 6자회담 준비 등을 이유로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김계관 부상 대신 중동 전문가인 김형준(金衡俊) 외무성 부상과 평양 시내에서 회담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북한 최고인민회의 간부와 회담이 예정돼 있으나 김 부상과의 회담은 오후에도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엘바라데이 총장 등 IAEA 대표단은 이날 밤 전세기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김 부상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회담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형준 부상과의 회담에서는 IAEA와 북한의 관계, IAEA 사찰, 검증 활동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부상은 시리아 대사를 역임하는 등 중동문제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플레밍 IAEA 대변인은 대표단이 방북 첫 날인 13일에는 북한 원자력총국의 이제선(李齊善) 총국장 등 이 기구 간부들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플레밍 대변인은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6자회담 합의에 따른 핵폐기의 초기단계 조치인 영변 핵시설 가동정지와 사찰 수용과 관련, 핵시설 현황과 사찰상의 기술적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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