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튼 “평양공연 계획없다”…불발로 끝날듯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이 가장 좋아하는 팝 뮤지션이기도 한 에릭 클랩튼의 평양 공연이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랩튼의 미국 내 대변인인 크리스틴 포스터는 5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클랩튼은 북한에서 공연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지난달 보도된 파이낸셜 타임스(FT)의 기사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며 북한에서 공연하지 않는 구체적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FT는 지난달 25일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올 여름 런던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대한 호혜적인 조치로 에릭 클랩튼의 평양 공양이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김정철이 클랩튼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밝혀져 공연 성사에 무게가 실렸었다.

당시 신문은 “클랩튼이 내년 평양 공연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우리는 우리 노래를 서방 세계가 이해줬으면 하고, 또 우리 인민들이 서구 음악을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는 북한 관리의 말을 보도했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릭 클랩튼의 평양 공연 추진 사실을 확인한 뒤 “내년 초쯤 클랩튼이 평양에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릭 클랩튼의 평양 공연설은 문화 교류를 통한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 개선에 대해 언론과 외교가가 갖고 있는 지나친 기대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북측이 공연을 희망했지만, 클랩튼 측이 정치적인 이유 혹은 스케쥴 상의 문제로 거절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 테리 티치아웃은 지난 1일 칼럼을 통해 “클랩튼은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한 로커 닐 영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클랩튼의 북한 공연설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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