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그룹 최종일 회의..대북지원 품목 세부조율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8일 판문점 남측 구역내 평화의 집에서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마지막 날 회의를 갖고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지원 방안에 대해 세부 조율했다.

참가국들은 북측이 전날 1차 회의에서 비핵화 2단계 조치 이행에 따른 상응조치로 희망한 중유.석탄.발전소 개보수 관련 기자재 등을 한.미.중.러 등 4개국이 어떻게 분담할지 등을 협의했다.

10시50분 개시된 오전 회의에서 북측은 자신들이 전날 밝힌 소비형 지원과 투자형 지원 중 투자형 지원의 품목에 대해 서면 자료를 제출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이어 북한과 한.미.중.러 등 타 참가국들이 북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오전 회의에 이어 남북한 전문가들은 북측이 희망한 품목의 내용과 지원 방식을 타 참가국 대표단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안 협의도 진행했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이어 오후 협의에서 참가국들은 이번 회의 결과를 9월 초 열릴 차기 6자회담에서 어떻게 설명할지를 놓고 마지막 조율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 결과를 담은 별도의 합의문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의장국인 한국은 북한의 요구 품목을 바탕으로 각국이 부담할 지원 품목과 양, 지원 방식 등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지만 결과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당국자는 오전 회의 후 “회의 분위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실무적이고 생산적이다”면서 “하지만 이틀간 회의의 결과로 구체적 합의가 꼭 도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우리 측 대표단은 남북정상회담(8.28~30.평양) 개최가 발표된 것과 관련, “남북이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남북협력과 대화가 잘 되니 지원하는 우리(한.미.중.러)와 지원 받는 북이 잘 협조해서 이번에 성과있는 회의를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제외한 각국 대표단 핵심 관계자들은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송민순 외교장관을 예방했다.

또 이날 저녁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친 뒤에는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