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자들 생필품 부족 어려움…걱정과 눈물뿐”



최홍재 김영환석방대책위원회 대변인과 김보연 가족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효자동에 위치한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김영환씨와 한국인 3인의 석방 청원서’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황창현 기자

중국 국가안전청에 의해 장기 구금돼 있는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과 3명의 한국인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는 가족들의 청원서가 중국대사관에 제출됐다.  김 연구위원 등의 석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영환 석방 대책위원회’와 가족들은 20일 오전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보내는 석방 청원서를 종로구 효자동에 있는 중국대사관에 직접 전달했다. 

김 연구위원과 함께 억류 중인 강신삼 씨의 부인 김보연 씨는 이날 가족대표 자격으로 직접 중국대사관을 찾아 청원서를 제출하고 기자들 앞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로 작성된 청원서를 직접 낭독했다. 

김 가족대표는 청원서에서 “남편을 비롯하여 함께 구금되어 있는 분들의 죄명이 ‘국가안전위해죄’라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고, 또 중국이 이렇게 긴 기간 동안 한 차례의 영사 접견 이외에 가족 면담과 변호인 접견을 시켜주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지금까지 남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으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중국에 대해 늘 우호적인 생각을 가져 왔던 사람”이라며 “가족들은 구금시설에서 하루하루 견디고 있을 남편과 아들 생각으로 애가 타고 눈물만 나올 뿐”이라고 울먹였다.

이어 “중국 국내의 법 규정이 있다 하더라도 구금되어 있는 사람들이 정말 안전한지 협박이나 가해 고문은 없었는지, 어떤 문제로 아직까지 석방이 되지 않는 것인지, 기소를 한다는 것인지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응당이 해야 할 일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가족대표는 “김영환 씨는 북한인권운동을 해오신 분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에 인권개선이 필요한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매우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항”이라며 김 연구위원의 활동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님 도와주십시오. 남편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제 남편을 포함하여 함께 구금되어 있는 분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들이 하루 빨리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대한민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가족대표는 김 연구위원 등에 대한 중국 공안당국의 처우를 묻는 질문에 “김영환 씨 등이 생필품의 부족 등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해왔다”면서 “최근 언론에서 김씨 일행 석방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현실로 이어져 하루라도 빨리 석방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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