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출신의 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 위원장은 15일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북한 문제를 꼽았다.
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모임 ‘함께 내일로’ 창립 1주년 기념 강연을 통해 북한 문제 이외에도 국회를 비롯한 정치, 데모, 불친절 등을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꼽았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가장 잘못하는 홍보 중 하나가 외국인을 비무장지대로 데려가는 것”이라며 “그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면 우리에 대해서 북한과 대치 중이라는 기억만 떠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어 위원장은 이같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라는 현재의 국가슬로건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브랜드는 국격을 높이는 것으로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일”이라며 “다이내믹 자체는 긍정적인 뜻이지만 IT강국과 같이 기술력을 표현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외국에서 삼성 제품을 살 때 한국산으로 알고 사는 게 아니라 소니보다 비싼 일본 제품으로 알고 사는 경우가 많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30%정도 되는데 3%만 줄여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3대 기업의 영업이익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할 때 CNN을 통해 기술 관련한 우리나라의 광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5월 폭력시위와 노사분쟁 그리고 북한 핵문제를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떨어뜨리는 세 가지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저평가된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북한과의 대치 상황(48.4%)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