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빨리 송환되기만을 바랄 뿐이죠”

“얼어붙은 남북관계 탓에 혹시 송환이 늦어지거나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30일 오전 선원 4명이 타고 있는 어선이 강원 고성 연안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경비정에 의해 예인되자 가족과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거진항 선적 29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 ‘800 연안호'(선장 박모)가 강원 저진 동북쪽 20마일 상의 동해 NLL을 7마일가량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선원의 조속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과 주민들은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초유의 사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자칫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정부와 북한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고 직후 고성군 채낚기협회는 긴급회의를 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 한 관계자는 “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 등으로 NL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이라면 누구나 기기 오작동에 따른 유사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평화적 인도방침에 따라 선원들을 조속히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갑작스런 소식에 놀란 선장 박 씨 등 선원 가족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기기고장으로 NLL을 넘어선 만큼 사태가 원만하고도 조속히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가족들의 착잡한 심경을 대신했다.

한편, 고성수협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나포 선원들이 조속히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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