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12일 방북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 학생 조너선 리(13ㆍ한국명 이승민)가 12일(현지시각) 부모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미시시피주 리지랜드에 사는 리 군의 부모는 베이징에 주재하는 북측 당국자들이 전날밤 자신들에게 입국 비자를 내줬다면서 이날 AP통신에 이같이 밝혔다.


리 군의 가족은 자신들이 `특별대표’로 북한을 방문하고자 이번 여름에 비자를 신청했다면서 유엔 주재 북한 대사로부터 이미 입국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의 어머니는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방북 계획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리 군은 이번 방북 기간 북측에 “과일나무와 밤나무가 심겨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 조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하려는 편지에서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를 언급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다음에는 나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데려가겠다고 했으나 슬프게도 지난해 돌아가셨다. 내가 그분의 꿈을 이어가고 싶다”고 썼다.


리 군은 2007년부터 인터넷에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만화 `고 그린맨’을 연재, CNN 방송과 워싱턴타임스에 소개되는 등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어린이 나무심기 운동을 펼쳐 환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그는 2007년 6ㆍ15 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지난해 8월 와병 중인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도 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직접 만든 추모 동영상을 CNN의 UCC 사이트에 올려 각국 누리꾼들과 애도의 마음을 공유하기도 했다./연합